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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놓치면 아쉬운 봄나들이 코스! 연희숲속쉼터와 안산 자락길
    서울시 소식 2023. 3. 19. 17:05
    안산 자락길 이정표 ⓒ김택중
    서울 여러 곳에는 봄이면 봄, 가을이면 가을대로 공원과 숲길이 잘 가꾸어져 있다. 아파트 단지도 꽃길로 좋은 곳이 많다. 그 중에서도 서울에서 봄나들이 하기 좋은 곳을 미리 하나 하나 가 보고 있다. 오늘은 안산이다.

    안산 하면, 아직도 '웬 경기도?' 라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아직 안 가보셨다면, 서울 한복판에 봄나들이 하기 좋은 여러 곳 중 하나가 서대문에 위치한 안산이라고 알려주고 싶다. 미리 계획을 짜놓고 있다가, 꽃소식이 들리거든 얼른 가 보면 좋을 것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 가자고 제안하려면, 입구부터 코스까지 잘 연구해서 안내해보면 어떨까?

    안산은 서대문구청쪽에서 가는 길과, 독립문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양쪽 다 접근하기 좋아 위치에 따라 좋은 곳을 선택하면 된다. 독립문 쪽 코스는 전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를 들러 역사 탐구도 할 수 있고, 독립문 공원을 지나 올라갈 수 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대문구청 코스는 홍대입구나 신촌에서 버스로 접근하기가 좋다. 서대문 구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 쉽게 갈수 있다. 어느 쪽으로 가든 안산 자락길은 6.7km로 한바퀴 도는데는 2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오늘은 서대문구청 쪽으로 가 보았다. 작년 봄에도 꽃이 화려하게 맞이해 준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버스로 서대문구청 정류장에서 내리면, 입구 찾기가 쉽지 않다. 가 본 사람만 안다. 우선 큰길에서 안산 자락길 간판만 보고 가면, 언덕길에 꽃 구경도 잘 못하게 된다.
    서대문구청에서 홍연교 옆 '연희숲속쉼터'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김택중
    서대문구청에서 가던 길로 좀 내려가 홍연교 옆, 나무계단을 찾아 '연희숲속쉼터', '안산자락길' 이정표를 보고 나무계단으로 내려가 돌다리를 건너면 된다. 오늘은 폭포가 없지만, 멀리 폭포도 보일수도 있다. 서울의 인공폭포 중 몇 안 되는 멋진 폭포다. 

    언덕길보다 이쪽으로 가야 물레방아도 보고, 돛단배도 있고 구경거리가 많다. 물론 꽃길도 이길로 가면 보기 더 좋다. 

    '안산 자락길'뿐만 아니라 '연희숲속쉼터'에 봄꽃이 피면 무척 화려해 봄을 느끼는 나들이 코스로 적합하다.

    한강으로 연결되는 홍제천은 걷기는 물론, 자전거길도 잘 되어 있어 라이더들도 좋아하는 길이다. 또, 오리들도 놀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연희숲속쉼터로 가는 홍제천 징검다리 ⓒ김택중
    돌 징검다리를 건너 가면 큰 물레방아가 나타난다. 지금은 돌지 않으나 봄이 오면 물레방아도 돌 것이다. 뒤로는 돛단배도 보인다. 쟁기 등 농사 도구를 보관하는 창고도 꾸며 놓아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좋겠다.
    물레방아와 돛단배 ⓒ김택중
    이곳부터 안산 '연희숲속쉼터'의 시작이다. 여기부터 꽃길이 열리고, 허브원 등 여러가지 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4월은 되어야 꽃이 피지 않을까 한다. 사진첩을 보니, 작년 3월 19일에는 폭설이 내려 멋진 설경을 찍기도 했다. 3월에 눈이 내린다면 가까운 안산에서 멋진 설경을 볼 수도 있겠다.
    봄이면 연희숲속쉼터 온갖 꽃들이 만발한다. ⓒ김택중
    연희숲속쉼터 포토존 ⓒ김택중
    연희숲속쉼터 곳곳에 쉼터가 있고, 스피커도 있어 잔잔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김택중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꽃 구경을 하고 나면 안산 자락길로 들어서게 된다. 나무데크로 되어 걷기가 아주 편하다. 한 바퀴의 거의 90%가 나무데크로 되어 있고 경사도 별로 없다. 시내에 있고 작은 산(295.9m)이지만, 메타세쿼이아길도 있고, 잣나무길도 있고, 또 봄이면 개나리꽃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연희숲속쉼터에서 잘 가꿔진 화단을 보았다면, 안산 자락길에서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등 자연의 꽃을 만끽해보자.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데크길 말고 아랫길로 흙을 밟으며 걸을 수도 있다.
    안산 자락길 메타세쿼이아길은 나무데크로 연결돼 있고 경사도 거의 없다. ⓒ김택중
    메타세쿼이아길 쉼터 ⓒ김택중
    안산에는 널찍한 쉼터가 많다. 도시락, 과일, 커피를 가져가면 좋을 듯 하다. "와, 이런 곳이 있었어?" 가족끼리 친구끼리 와서 감탄하며 사진찍느라 바쁘다. 어느덧, 산새도 사람과 친해져서 손바닥에 먹이를 주면 와서 받아 먹기도 한다.
    안산 정상 봉수대 가는 길 ⓒ김택중
    둘레길만 걷기가 좀 지루하다 싶으면, 안산의 정상인 봉수대로 올라가 보는 것도 좋다. 안산은 높지않고 나지막해서,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옛날에 평안도에서 온 봉화가 남산으로 연결되기 전, 바로 이곳 안산의 봉수대를 거쳤다고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락길 한 바퀴를 걷는 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중간중간에 운동기구와 무악정, 능안정 등 정자도 많다. 전망대에서는 서울시내와 주변 북한산도 잘 보여 좋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좀 있어 선명하지 못해 아쉬웠다.
    2017년에 개통된 '무악재하늘다리'를 건너면 인왕산으로 연결된다. ⓒ김택중
    안산 둘레길 반대편 독립문쪽으로 가면, 무악재 하늘다리가 있다. 2017년12월에 개통된 다리다. 다리 아래 무악재를 지나다 보면 꽤 높아 보이는 이 다리가 '어디로 연결되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바로 안산에서 인왕산을 연결하는 '녹지로 된 다리'이다. 사람만 다니는 길이 아니라 동물들도 다니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다.
    무악재 하늘다리. 중간에 철망이 있어 사람과 동물 통로가 확실하게 구분된다. ⓒ김택중
    무악재 하늘다리 너머로 멀리 인왕산이 보인다. 다리를 넘은 후 우측으로 가면 인왕산 정상으로, 좌측으로 가면 홍제 둘레길이 나온다.

    안산 둘레길을 걷고, 무악재 하늘다리를 건너 산수유 꽃이 많이 피는 '인왕산'으로 넘어가,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가서, '통인시장'을 들러 구경을 하고, 바로 '경복궁역'으로 연결되는 코스. 서울 시내에서 꽃 구경하는 하루 코스로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코스가 좀 길다 싶으면, 무악재 하늘다리에서 내려가서 바로 3호선 무악재역으로 갈 수도 있다. 친구, 가족들과 같이 가기 좋은 코스인 만큼, 가이드로 나선다면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안산 자락길

    ○ 위치 :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산1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무악재역 4번 출구
     안산 자락길 누리집
    ○ 문의 : 02-779-7902~4(서울둘레길 안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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