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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후 30년 안정적인 삶을 위한 준비
    재테크 2023. 4. 10. 07:54

    한국인의 노후 준비에 은퇴 후 30년 고려해야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있지만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는 제한되어 있죠? 책 『은퇴 후 30년을 준비하라-행복 지수를 높이는 노후 설계』의 저자는 우리의 인생 주기를 ‘트리플 30’이라는 용어로 표현합니다. 부모 밑에서 30년, 부모 노릇하며 30년, 환갑을 지내고 나서 또 다른 30년을 보내야 한다는 거죠.

    문제는 마지막 세 번째 30년입니다. 이 시기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늘어난 평균수명은 재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마지막 30년이 시작되기 전에 정신적·신체적·경제적인 은퇴 준비를 반드시 해두어야만 합니다.

    “은퇴하기는 쉽지만 은퇴 준비는 쉽지 않다.”

    은퇴, 노후준비사항 체크리스트

    2017년 7월 TV 프로그램 은 ‘100세 쇼크’라는 제목 아래 은퇴 후 노년의 삶을 3회에 걸쳐 추적했습니다. 방송 제작진이 꼽은 행복한 노후를 방해하는 3대 요소는 빈곤, 질병, 고독감이었습니다. 소득 발생 시기에 자녀에게 집중하는 경제적 투자는 대한민국 노년층 빈곤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되는 무리한 투자는 은퇴 이후 삶의 질을 추락시킨다고 지적했죠. 그리고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은 은퇴 이후 삶에 큰 부담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렇다면, 은퇴 시기가 오기 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제작진은 3부작 방송의 이야기를 모아 책 『우리 미래가 여기에 있다?100세 수업』을 출간했는데요. 책 속에 나오는 ‘노후 준비사항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노후 준비 사항 체크리스트

    노후 준비 사항 체크리스트, 하나씩 살펴볼까요?

    건강-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라

    100세 시대에 노후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건강’이죠. 수명이 길어진들, 은퇴자금을 얼마나 모았든 건강하지 못하다면 생활의 만족감이나 행복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 50대의 건강관리

    50대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 만성질환이 드러나는 시기죠. 50대의 건강관리가 100세까지의 건강한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등으로 각종 생활습관 병을 예방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 50대 이상 건강관리

    50세 이후에는 10년마다 5%~10%의 근육량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노인성 근감소증은 체력 저하와 2차 질환(당뇨,고혈압,심혈관 질환)을 유발하여 건강수명을 단축시키죠. 의사들은 운동의 효과를 보려면 유산소운동을 하루 30분정도, 1주일에 적어도 3일 이상 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 재취업 - 일-‘제 2의 일’을 준비하라

    책 『은퇴 후 8만 시간』의 저자는 30년 넘게 직업 상담을 해 왔던 경험으로 ‘제 2의 일’을 준비하라고 권합니다. 은퇴 전까지 밥벌이를 위한 일을 했다면 은퇴 이후에는 꿈을 위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거죠. 60세에 은퇴해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중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수면, 식사, 가사노동 등의 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은 16만 600시간(11시간*365일*40년)정도라고 합니다. 만약 은퇴 생활을 뒷받침해 줄 경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 시간 중에 50% 정도를 소득 활동에 할애 해야겠죠?

    그러면 은퇴 후에도 우리에게는 일하며 살아야 할 8만 시간이 존재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 8만 시간이 ‘꿈을 위해 일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족스러운 은퇴생활을 즐기는 은퇴자들의 삶은 노동과 여가, 교육 활동이 균형적으로 이루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노동의 강도와 시간을 줄여 하루 평균 4~5시간 정도 일한다고 합니다. 은퇴자금이 부족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정체성을 찾아 재취업을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거죠. 평생 꿈만 꾸던 삶을 인생 2막에서 실현하는 겁니다.

    꿈의 실현이 아니라 하더라도 직장인들의 평균 퇴직 연령인 50대 중반과 국민연금 수령 예상 연령인 65세 사이에는 10년에 가까운 소득공백기가 발생합니다. 이 시기에 소득은 줄어들지만 자녀들이 대학 졸업 전인 경우가 많아 자녀교육비 지출은 여전하겠죠.

    따라서 경제적인 의미에서도 연금수령 전까지 징검다리 소득원이 필요합니다. 만약 재취업에 성공해서 월급 150만원을 받는다면 시중금리가 1%대 중반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현금 11억 원을 맡겨 두고 받는 이자와 맞먹는 효과가 생깁니다.

    재무-안정적인 노후자금 준비 체크 리스트

    ① 부채털기

    50대가 빚을 해결하지 못한 채 퇴직을 한다면, 생활비를 대출이자 갚는데 써야 하기 때문에 생활수준의 하락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끝내는 보유 자산을 팔아서 빚을 갚을 수밖에 없겠죠. 은퇴 전에 본인의 자산과 부채의 규모, 대출 금리, 상환 기간 등을 점검하고, 은퇴 전까지 부채를 어떻게 갚아 나갈지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금자산이 없다면 부동산 규모를 줄여서라도 은퇴하기 전에 부채를 상환해야 합니다.

    ② 은퇴 소득 마련

    2019년 1월 통계청과 보험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50~59세 대부분이 국민연금에만 의존해 은퇴자금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50대 이상 장년층이 노후에 필요로 하는 월 평균 최소 생활비는 1인 기준 104만원, 부부기준으로는 174만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경우라도 1인 기준 최소 생활비의 약 86%만 충족할 수 있을 뿐입니다. 만약 부부 중 한 사람만 국민연금을 받는다면 부부기준 최소생활비의 겨우 절반 정도만 충족할 수 있겠죠. 그러므로 근로기간 동안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에 추가적으로 가입도 고려하면서 노후소득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에 방문하면 ‘통합연금포털’의 ‘내 연금조회’ 화면을 통해 본인이 가입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정보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③ 자녀 지원 중단 시기 결정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가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죠. 실제로는 취업할 때까지 지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녀 1명을 키워서 대학졸업 시킬 때까지 지출해야 하는 돈은 3억 896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결혼비용과 주택마련 비용까지 지원하면 자녀 1명당 4~5억 원을 훌쩍 넘어서겠죠?

    평생 벌 수 있는 소득은 제한되어 있는데 많은 부분을 자녀 교육비와 결혼 비용으로 지출하면 노후 자금을 모을 여유가 없습니다. 자녀의 장래를 위한 투자와 노후를 위한 투자에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주거-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은퇴 후 어디에서 살 것인가는 가족 전체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주거계획은 문화시설, 편의시설, 의료시설 같은 구체적인 사항들까지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비싸고 조금 좁더라도 도심에서 생활할 것인지, 도시 외곽으로 옮길 것인지, 아예 전원생활이나 귀농·귀촌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거죠. 그리고 이 문제는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반드시 부부가 함께 계획해야 하는 것으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 뿐인 주택이 유일한 노후 대책인 경우가 많을 텐데요. ‘주택 다운사이징’을 하면 관리비도 줄이고 1억 원 이상의 노후 자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면서 편의시설이 좋은 수도권으로 이사하면 1~2억 원 이상의 노후자금을 만들 수도 있겠죠. 또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부부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평생 동안 거주하며 연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관계-은퇴 후 친구

    친밀한 인간관계는 노년 이후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를 좌우하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퇴직 후 다시 연애시절로 돌아 간처럼 배우자와 열심히 교제하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고, 관계를 확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인간관계에는 관리가 필요하죠. 아무리 가깝고 오래된 사이라 해도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지 않으면 지속적인 관계가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안부를 묻고 만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동호회에 가입해서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산악회, 배드민턴 등 동호회에 가입하면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고, 건강도 좋아지며, 삶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취미- 은퇴 후 여가시간

    우리나라 50~60대는 바쁘게 일하느라 이렇다 할 취미나 여가가 없는 경우가 많죠. 아마 가장 많이 하는 개별 여가활동은 TV시청일 겁니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일상생활 자체가 곧 여가생활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은퇴생활의 행복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주저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화센터나 교육프로그램에서 목공, 원예, 악기연주, 요리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배우면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되고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은퇴 목표 정하기

    책 『은퇴 후 가난한 아버지가 되지 않는 6가지 방법-하루라도 일찍 시작해야 풍족한 노후를 즐길 수 있다』의 저자 니케이 머니는 은퇴 목표 20개를 정하고 그 중 10개를 선택해보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선택한 목표와 선택하지 않은 목표를 비교해보면 은퇴자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머니 머니해도 머니가 최고인지, 물건을 사는 것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우선인지, 아내·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은지, 몸이 건강한 것이 제일인지 등 소중히 하고 싶은 가치가 더 구체적이고 확실해진다는 거죠. 결코 은퇴로 인생이 마무리되거나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볼까요?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雪)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氷)에 닺힐 때

    그대는 스무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라도 늘 푸른 청춘이네.

    - 사무엘 울만의 <청춘> 중에서 -

    -몽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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