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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가 채권에 미치는 영향
    재테크 2023. 5. 8. 08:01

    채권펀드를 운용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투자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공통적으로 주시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금리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 순서에서는 금리와 채권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금리 리스크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 눈에 살펴보는 ‘금리’

    채권 투자자들이 금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금리가 세계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는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중앙은행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데, 이는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의 정책담당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리를 활용합니다.

    예컨대, 오랫동안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상태를 유지하였던 일본은 가계 대출 및 소비증가를 통해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을 견인하기 위하여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에는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하여 정책담당자들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금리가 채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의 일드(yield)는 크게 이자와 크레딧 스프레드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개별적인 채권 발행인의 신용 리스크에 따라서 달라지는 반면, 금리는 전반적인 경제 리스크에 대한 보상으로, 특정 통화로 표시된 모든 채권들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금리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채권의 일드를 높아지게 하고,  결과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금리 또는 일드와 채권가격이 가지는 역의 상관관계가 바로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동인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금리변화를 예측하기 위하여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

    이 중요한 상관관계를 더 알아보기 위해서,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000만원을 3%의 쿠폰을 지급하는 3년 만기 국채에 투자했다고 해봅시다.

    그가 액면가에 이 채권을 구입한다면, 매년 30만원의 연이자를 받게 되며 만기 시에는 1,000만원의 액면가를 돌려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으로부터 3개월 후, 경제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2%로 인하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3%의 금리를 지급하는 채권은 2%의 금리를 지급하는 새로 발행된 채권보다 매력적일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더 많은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하여 3%의 금리를 지급하는 채권을 액면가 1,000만원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사고자 할 것입니다.

    이 경우, 3% 금리의 채권이 ‘프리미엄에 거래’된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이미 해당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매니저에게는 긍정적입니다.

    인플레이션 전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금리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전망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채권 투자자에게는 적’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금리가 변동하지 않거나 상승하는 환경에서, 채권의 가치를 절하시키고 쿠폰 수익을 덜 매력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인플레이션과 연동되어 가치가 등락하는 물가연동채권과 동일한 만기를 가진 일반채권의 일드 격차로 평가하는데, 이러한 차이를 ‘브레이크이븐 레이트(breakeven rate)’라고 부릅니다.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이 척도를 통해 시장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가늠해보고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을 조정합니다.

    금리 리스크 완화시키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모두, 투자자들의 채권 포트폴리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역할은 이러한 리스크들을 완화시키는 것인데, 이를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듀레이션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듀레이션은 금리변화에 대한 채권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척도로서, 일반적으로 기간으로 표시되는데 이는 만기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보통 만기가 길고 쿠폰금리가 낮은 채권이 금리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더 긴 듀레이션을 가집니다.

    이러한 듀레이션은 개별 채권은 물론 전체 채권 포트폴리오 전체에 대해 산정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 인상이 우려되는 경우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듀레이션을 짧게 조정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만기가 길고 쿠폰금리가 낮은 채권들을 일부분 매도하여 듀레이션을 짧게 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리가 인상되었을 때 포트폴리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금리 리스크를 완화시켜주는 파생상품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의 등락을 견디고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비결은 바로 이 유연성에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이어지는 채권투자 시리즈 혹은 피델리티 채권형 펀드의 개별 상품 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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