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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몰트 위스키 마시지 말고 투자하세요...대박 기대 ‘양주테크’ 후끈재테크 2023. 3. 25. 10:58‘슈퍼리치’ 명품 투자 리스트 중 1위몰트위스키 품귀현상에 수익률 높아NFT·투자펀드·보험...관련 상품 늘어
사진=Glenfiddich
MZ세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샤테크(샤넬), 슈테크(나이키운동화), 롤테크(롤렉스)에 이어 싱글 몰트 위스키 투자 성공 사례가 소개되며 위스키테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한 청년이 지난 1993년부터 2020년까지 28년 동안 매년 생일에 아버지가 사준 싱글 몰트 위스키 18년 ‘맥캘란’ 28병(구매가 약 780만원)을 경매로 팔아 주택 구입 자금(6,300만원)으로 활용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위스키 먹지말고 투자하세요’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인 위스키 소비, 투자 트렌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일고 있는 MZ세대 중심 위스키 소비 문화 확산이 NFT, 조각투자, 보험 등 금융산업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몰트 위스키는 고물가 방어 수단
희귀 위스키는 가격 지속 상승세에 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한번 올라가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특성이 있어 가격 방어가 잘 되고, 과거 경제위기 속에 가격 하락폭이 작다는 장점이 있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헷징 수단으로 관심 증가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 줄리어스 베어는 전 세계 슈퍼리치(초부유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자료에서 코로나19 이후 부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명품 구매 품목 1위에 위스키가 올랐다고 발표했다. 줄리어스 베어는 2021년 부자들의 구매 품목으로 1위 위스키 판매량이 27.4% 늘었고 2위 자전거도 30.4% 증가한 반면, 자동차와 와인은 각각 9.5%, 26.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도 위스키 소비 붐이 일고 있다. 중국 자산가의 일본산 고가 위스키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며 중국은 2021년 일본 위스키 수입국가 1위(170억달러)에 올랐고 2위 미국, 3위 프랑스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소비했다.
위스키 시장은 급성장하며 높은 수익률에 유망한 대체투자처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명품가치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위스키 가격 상승률은 약 428%로 실물자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경매에서도 낙찰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로 경기 불안감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위스키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며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세계 위스키 시장이 2022년 810억달러에서 2032년 5,500억달러로 향후 10년간 약 7배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서도 ‘오픈런’ 재테크로 부상
국내에서도 위스키 수입 규모가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위스키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기 위스키의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매장 문이 열리기 전에 일찍 가서 기다리는 ‘오픈런’을 통해 구매하고 재판매하는 등 위스키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한 병에 2억5000만원인 ‘고든 앤 맥페일 글랜리벳 제너레이션스 80년’ 2병이 모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한국 슈퍼리치도 초고가 위스키 소장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MZ세대 중심으로 위스키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희소성과 힙한 문화, 프리미엄,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층이 위스키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MZ세대는 문화를 배우는 과정이 자신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생각하며 주류는 마시고 취하는 문화가 아닌 배우고 경험하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스키는 ‘비싼 술’, ‘아재 술’이라는 인식에서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고급술로 변화하며 가격보다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하는 경향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19~41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개월 내 위스키를 마신 경험이 있다는 답변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경우 2020년 하반기에 17.0%에서 2022년 상반기 22.4%로 5.4%포인트 상승했고, 후기 밀레니얼 세대는 6.3%포인트, 전기 밀레니얼 세대는 4.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도 위스키 수입 증가
MZ세대 프리미엄 경험 중시 문화
희소성에 애호가층 증가 추세
대중적인 이미지의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애호가가 즐기는 이미지가 부각된 싱글몰트 위스키가 더욱 인기이며 물류난까지 더해 위스키 품귀현상까지 발생했을 정도다. 국내 MZ세대 중 주류 오픈런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3.5%를 차지했다.
특히 2020년 주세법 개정으로 온라인 주류를 구매 후 소매점에서 수령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편의점 등을 통한 위스키 판매가 더욱 촉진되고 있다.
GS25의 2022년 8월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했다. 연령대별 구매 고객은 30대 43.4%, 20대 39.5%, 40대 14.8%, 50대 이상 2.3%로 MZ세대가 약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키 마케팅 MZ세대 겨냥 활기
사진=Macallan
MZ세대의 위스키 열풍에 제조사부터 유통회사까지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위스키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는 MZ세대를 겨냥해 위스키 트렌드와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구축부터 신제품 출시까지 다양한 위스키 관련 마케팅을 시도 중이다.
갤러리아백화점(압구정점)은 글렌피딕과 제휴해 ‘쇼핑하고 위스키 한잔’하는 콘셉트로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 시음과 구매 가능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차(茶) 브랜드 오설록의 한남동 티하우스 매장에서는 제주 화산암차와 싱글몰트 위스키 ‘탈리스커’로 만든 티 칵테일 ‘로키 포트레이트’를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핵심 점포 1층의 70%를 온통 술로만 꾸미는 집객(集客) 실험을 시도한다.
위스키 제조회사들도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하는 홍보대사를 젊은 층으로 교체하며 주요 고객 타깃층을 바꾸고,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이용한 마케팅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발렌타인’은 배우 ‘주지훈’과 ‘이민호’를 선정했으며 ‘조니워커’는 힙합 가수 ‘지코’, ‘시바스 리갈’은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를 홍보대사로 선정해 캠페인 진행했다.
모엣헤네시는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모렌지’로 인천공항 면세점에 오프라인 팝업매장을 열고 감각적이고 여행을 즐기는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진행한 바 있다.
또한 한정판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를 위한 한정판 위스키 판매로 희소성 자극한다. 주류유통사 디아지오코리아는 새로운 음용 트렌드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위해 파인 다이닝과 함께 싱글몰트 위스키 ‘탈리스커’의 다양한 음용방법과 푸드 페어링을 소개하고 있다.
NFT 활용 위스키 투자도 쑥쑥
NFT(대체불가능토큰)를 활용해 위스키 투자 및 구매 안정성과 편리성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위스키 NFT 출시는 위스키 디지털화 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위스키 구매 접근성이 확대되고, 제품의 진위를 증명하는 디지털 영수증으로 사용되는 등 위스키 투자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소비자는 위스키 NFT 구매를 통해 실물 위스키를 소유할 수도 있고, NFT로만 보유할 때 보관에 따른 위험을 낮춰 관리 용이성 및 거래 편리성을 증대시킨다.
위스키 거래소는 투명성, 신뢰성 개선 및 품질 보증을 위해 위조 위스키 구매 위험을 낮추는 NFT 인증서를 도입 중이며 가상화폐와의 결합을 통해 조각투자를 가능케 하는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위스키 투자 사모펀드(PEF)의 성공 이후 공모펀드 시장으로 확대도 추진된다. 세계 최초 위스키 투자 사모펀드 ‘플래티늄 위스키 투자 펀드’는 희귀 싱글몰트 위스키 투자로 2021년 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청산해 위스키 간접투자로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유럽에서는 금융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아 사모펀드가 아닌 일반 공모펀드도 위스키 간접투자 상품으로 발매되고 있다. 스웨덴에서 2018년 런칭한 싱글몰트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10%로 6년 후 청산할 계획이다.
위스키 보험 시장 활성화 기대
부자들의 위스키 구매 증가로 글로벌 위스키 보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G 보험 PB담당부서는 부유층의 시계, 위스키, 자동차 등의 구매가 증가하면서 관련 보험도 증가했고 특히 위스키 보험 계약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보험 계약 증가 추이를 보면, 전년 대비 위스키 보험은 150%나 증가했고, 시계와 자동차 보험은 각각 20%, 15% 신장했다.
위스키 보험은 화재·지진, 저장창고 고장에 따른 파손, 가격 하락에 대한 손실, 라벨 파손 등 보상범위가 넓고 매년 가치평가를 통해 보험료를 재산정해 보험설계가 까다로운 편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예술품이나 위스키 등 럭셔리 물품에 대한 보험상품이 부족해 향후 위스키 투자 붐 등에 대비한 보험상품 개발 및 관련 전문 역량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가치산정의 어려움, 사고 시 피해액을 산정할 전문가 및 기술 부족, 작은 시장규모 등이 관련 보험상품 개발 부진의 원인이다.
국내에서도 부유층의 관심 증가와 MZ세대의 접근성 확대에 따라 위스키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위스키 테크의 열풍이 확대될 경우 이와 관련된 보험 상품의 출현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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